세대주의의 점진적 계시: 하나님은 어떻게 자신을 인류 역사에 드러내셨나?

우리는 지난 글에서 성경을 읽을 때 마주치는 혼란 중 하나가 성경 속의 명백한 차이점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온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혼란을 해결하고 명확함을 얻도록 돕는 성경 읽기 체계로 세대주의(경륜주의) 신학을 소개했습니다. 오늘은 이 세대주의 신학의 근본적인 특징 중 하나인 점진적 계시에 대해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성경은 수천 년의 인류 역사를 통해 기록되었습니다. 약 1,600년에 걸쳐 약 40여 명의 인간 기록자들이 참여한 책입니다. 이 기록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진리를 한 번에 모두 주신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그리고 진보적으로 계시해 오셨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젖을 먹고 자라 단단한 음식을 먹게 되듯이, 하나님은 각 시대와 사람의 준비 상태에 맞춰 점차 더 많은 진리를 알려주셨습니다.

세대주의 점진적 계시의 여정

하나님의 계시는 아담에게 주어졌지만, 이후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더 많은 계시를 받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다윗에게 더 많은 계시가 주어졌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제자들에게 구약 성도들에게 계시되지 않았던 진리를 계시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이 당시에는 감당할 수 없어 모든 것을 다 말씀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후에는 사도 바울에게 더 많은 것이 보여졌고, 마지막으로 사도 요한에게 계시록에 기록된 더 많은 진리가 계시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진리는 수 세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그리고 진보적으로 계시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한 번에 완성하여 주시지 않았습니다. 노아에게는 성경이 없었고, 심지어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 이후 눈에 보이게 드러나기 시작한 교회 시대 초기의 성도들에게도 신약 성경 전체, 심지어 복음서 한 권조차 없었습니다.

왜 점진적 계시가 중요한가?

세대주의자들은 성경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명백한 차이점들을 인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점들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하나님의 계시가 점진적으로 발전해왔다는 사실에 기반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 역사를 통해 시대를 따라 사람들을 다루시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각 시대에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사람보다 무한히 더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구약 시대에는 짐승 희생 제사가 있었고, 토요일 안식일을 지키는 명령이 있었으며, 이를 어기면 죽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이라고 불린 특별한 집단이 있었지만, 오늘날 교회 시대의 모든 신자는 제사장입니다. 아담이 살았을 때 먹어서는 안 될 특정한 과일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제한이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하나님께서 다른 시대에 속한 사람들을 다른 방식으로 다루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계시가 점진적으로 주어졌음을 인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할 때, 우리는 어떤 말씀이 어떤 시대의 누구에게 주어진 것인지 구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디모데후서 2:15) 연구하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성경을 바르게 나누어 볼 때, 이 시대에게 주어지지 않은 약속들을 취해서 이 시대에 적용하는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하나님이 주신 모든 말씀에는 일차적으로 단 하나의 뜻만 있습니다. 하나님은 혼동의 창시자가 아니십니다.

점진적 계시에 대한 오해

일부에서는 세대주의가 시대마다 구원의 방법이 다르다고 가르친다고 오해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인류 역사의 모든 시대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받음을 분명히 믿습니다. 구원은 인류 역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일하게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거저 받는 선물’입니다.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에 없는 이단 교리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경륜에 걸쳐 믿음을 통해 은혜로 사람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아브라함도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받았고, 다윗도 그랬으며, 신약 시대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대주의는 하나님의 계시가 점진적으로 발전함을 보여주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다루시는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는 체계입니다. 경륜의 개수 자체(예: 일곱 세대 체계)가 세대주의의 본질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고 해석한다는 본질과 함께, 하나님의 계시가 점진적으로 주어졌고 그에 따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다루시는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마치며

하나님의 점진적인 계시를 이해하는 것은 성경의 다양한 부분들을 조화롭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진리를 때에 맞춰, 그리고 점진적으로 펼쳐 보이셨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성경 속 시대적 배경과 대상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혼란 없이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세대(경륜)의 구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며, 각 시대에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셨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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