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주의, 성경의 세대 개념 이해하기

성경을 깊이 읽다 보면, 시대에 따라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다루시는 방식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노아 시대에는 성경이 없었고, 모세 시대에는 율법과 짐승 희생 제사가 있었지만 오늘날 교회 시대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차이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세대주의(경륜주의) 신학은 이러한 차이점을 인식하고 설명하는 체계이며, 그 핵심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세대(Dispensation) 혹은 경륜(Economy, Stewardship)입니다.

세대주의자들은 성경에 나와 있는 경영 체계들과 이것들로 인한 시대들을 바르게 구분하고 성경 말씀을 시대에 맞게 적용하는 데 가장 큰 특징을 둡니다. 이들은 성경에서 발견되는 명백한 차이점들을 인식하는 사람들입니다.

‘세대’ 혹은 ‘경륜’이란 무엇인가?

세대주의에서 ‘세대'(Dispensation)란 말은 원래 ‘하나님의 목적이나 계획이 이루어지는 동안의 확연히 구분되는 경영 체계 혹은 경륜‘을 뜻합니다. 따라서 세대주의보다는 경륜주의라고 하는 것이 더 맞다고도 말해집니다. 이러한 경영 체계가 지속되는 기간을 우리말로 ‘세대’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 개념은 ‘청지기직(stewardship)‘과 같은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마치 한 집의 주인이 다른 방식으로 집안을 관리하듯이, 하나님(집주인)께서는 세상(집)이라는 공간에서 인류(청지기)를 시대마다 다른 방식으로 다루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집안 규칙이 늘 동일하지는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사도 바울은 모두 동일한 하나님이 다스리는 동일한 세상에 살았지만, 그들 각자에게 적용된 집안 규칙은 달랐습니다.

왜 하나님의 ‘경영 방식’이 달라지는가?

하나님의 계시는 인류 역사를 통해 일시에 모두 주어지지 않고 점진적으로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주신 것보다 아브라함에게 더 많은 것을 계시하셨고, 다윗에게는 더 많은 계시를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 성도들에게 계시되지 않았던 진리를 제자들에게 계시해 주셨고, 예수님의 승천 후에는 사도 바울에게 더 많은 것이 보여졌으며, 마지막으로 사도 요한에게 더 많은 진리가 계시되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경륜이 열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전 경륜에서보다 더 많은 진리의 빛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시대에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사람보다 무한히 더 잘 알고 계십니다. 그분은 변하는 것들을 창조하신 불변의 창조자이시며, 시간의 여정을 통해 아름다움이 완성될 때까지 자신의 섭리 속에서 모든 사건을 명령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방법을 바꾸시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계시가 필요하며, 사람 편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반응이 있게 됩니다. 이것이 한 경영 체계(세대)의 주요 특징들입니다.

부차적인 특징으로는 시험(사람 속의 무엇을 보기 위함), 책임/반응하기 위한 믿음, 사람의 실패, 심판(하나님의 은혜를 더 보여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경영 체계마다 사람이 비참하게 실패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세대’ 구분의 실제적 예시

가장 쉽게 세대를 나누는 방법은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를 나누는 것입니다. 성경을 주의 깊이 읽은 독자라면 구약과 신약의 내용이 확연히 구분됨을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장 1절은 이것을 요약합니다: “지나간 때에는 여러 시대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언자들을 통해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날들에는 자신의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그 아들을 모든 것의 상속자로 정하셨으며 그분께서 또한 그 아들로 말미암아 세상들을 만드셨느니라”.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므로 우리는 더 이상 모세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토요일이 아니라 주일에 안식하며, 인간 제사장 체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담의 타락 이전, 아담의 타락에서 모세까지 (양심 경륜), 율법 (모세부터 그리스도까지), 은혜 (그리스도부터 현시대), 천년 왕국 등 다섯 가지 경영 체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고 제시하며, 고전적 세대주의는 보통 일곱 개의 경륜을 가르친다고 언급합니다.

세대주의자들은 결코 인류 역사에 일곱 개의 경영 체계만 있다고 주장하지 않으며, 성경에 확연히 구분되는 경영 체계들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바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경륜의 개수 자체가 세대주의의 본질은 아닙니다.

오해: 구원 방식이 시대마다 다른가?

일부에서는 세대주의가 시대마다 구원의 방법이 다르다고 가르친다고 오해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인류 역사의 모든 시대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받음을 분명히 믿는다고 강조합니다.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에 없는 이단 교리입니다. 구원은 인류 역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일하게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거저 받는 선물‘입니다. 아브라함도 믿음으로 은혜로 구원받았고, 다윗도 그랬으며, 신약 시대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대주의는 하나님의 계시가 점진적으로 발전함을 보여주고, 그에 따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다루시는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는 체계입니다.

세대 구분의 중요성: 바르게 나우어 연구하기

세대(경륜)를 바르게 구분하는 것은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성경을 바르게 나누어 볼 때, 이 시대에게 주어지지 않은 약속들을 취해서 이 시대에 적용하는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 예를 들어, 구약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이나 국가에 대한 문자적인 약속들을 교회에 대한 영적인 약속으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세대주의가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분하는 주요 특징과 연결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 공부에서 혼동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것을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은 혼동의 창시자가 아니시며,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하나님이 주신 모든 말씀에는 일차적으로 단 하나의 뜻만 있습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할 때 (세대주의의 또 다른 핵심 특징), 우리는 어떤 말씀이 어떤 시대의 누구에게 주어진 것인지 구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디모데후서 2장 15절의 권면, “너는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너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는 말씀의 중요성입니다.

마치며

하나님께서 인류 역사를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고 사람들을 다루시는 방식의 차이를 ‘세대’ 혹은 ‘경륜’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은 성경의 다양한 부분들을 조화롭고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성경을 바르게 나누어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이 어떻게 각 시대를 통해 펼쳐져 왔는지 더욱 깊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세대주의의 점진적 계시: 하나님은 어떻게 자신을 인류 역사에 드러내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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